2023년 1월 30일 고요한 새벽..
멍하니 있을 시간이 없을 정도로 달리고 있는 와중에, 문득 느지막이 2022년 회고를 쓰고 싶어졌다.
사실 매년 남의 회고만 보고 멋있다, 대단하다고만 생각을 해봤지, 생전 처음 써보는 회고는 익숙하지 않아 벌거벗은 느낌이지만,
나의 2023년은 이전과는 달리 확실히 다른, 새로운 시작일 것 같은 기운이 느껴져 매년 써보기로 스스로에게 약속해본다.
2022년 2가지 큰 이슈
회사의 폐업이라는 불행과 결혼이라는 행복이 공존하는 한 해였다.
전에 배달 관련 회사에서 iOS 개발자로 일을 하다,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을 경험하고 싶은 마음 저~ 한 구석의 욕망? 열정?으로 인해 이직을 하게 되었다. 초기 스타트업이다 보니 모든 초기 환경을 구축했다.
기업용 애플 계정 설정, 앱 아키텍처 및 스펙 정의, 코드 컨벤션, 채용을 위한 JD 정의, 배포 환경 설정 등 모든 부분을 담당했다. 기획이 틀어지고 디자인의 잦은 변경 등 출시가 계속해서 미뤄져도 정말 미치도록 재미있었고 주인의식을 가지고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다들 아시다시피 스타트업의 채용은 쉽지 않다. 오래 걸리긴 했지만, iOS 3분을 모셔 오면서 나를 포함 4명의 팀을 꾸려 나름 성공적이라고 생각하며 더더욱 열심히 달렸다. 그러다 보니 회사의 몸집도 나름 커져서 60명 이상의 분들과 함께 성장하게 되었다.
그런데...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던 걸까? 2022년 7월 말쯤 출시 4개월 만에 갑작스럽게 폐업을 통보받았고, 갑작스럽게 모든 직원들이 백수가 되었다... (자세한 사항은 기록하고 싶지않다…)
그날의 느낌은 사랑하는 애인에게 갑작스러운 이별 통보를 받은 느낌이였다랄까...ㅎ
나름 회사에서 긍정왕이라는 별명을 가진 나로써도.. 결혼을 3개월 앞둔 상태이기도 해서 그런지 멘탈이 엄청나게 무너졌던것 같았다…
역시 이게 스타트업인가?... 짜릿하네...
그래도 예비 가장으로써 다시 정신 차리고 취업준비를 하게 되었고 많은 지인들의 추천과 옛 동료들의 오퍼들로 인해 행복하게 선택지를 고를 수 있었지만!!!
한번 심하게 데여서 그런지 이번엔 다시 큰 회사가고싶어서 자주 애용하는 컬리에 지원하게 되었고 당당히 면접까지 통과하여 좋은 조건으로 결혼을 한달 앞둔 9월 26일 입사를 하게 되었다!!! 🎉
다아아아아아아 하지만... 5일만에 퇴사했습니다…😢
가고 싶어 하던 회사를 좋은 조건으로 갔으면서 왜 퇴사했는지 그때의 감정이 무엇이였길래 퇴사 결정을 내렸는지 사실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결혼 한달남은 시점에 페업으로 인해 다시 취업준비한다고 결혼 준비를 도와주지도 못하고 혼자 고군분투하는 아내 생각 + 결혼 한달 남은 상황에 입사해 잦은 휴가를 써야되는 불가피한 상황에 대한 혼자만의 스트레스 + 너무 달려와서 쉬고싶다… + … 등등
많은 복합적인 감정들이 뒤섞여서 내린 결정인지도 모릅니다.
후회는 없습니다.
이후에 결혼도 무사히 잘 마치고 신혼여행도 잘 갔다 와서 행복한 백수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 2023년 계획
- 취업 (iOS → Web 프론트엔드 전향)
- 새로운 회사에 새로운 마음으로 멋지게 적응하기
- 3. 꾸준히 학습하기
음...
거의 1년을 쉬는거긴 하지만... 당당히 5월까지 하고싶은거 해도될까?
OK! 그렇게해! 응원할께!
감사합니다...............................😭🙏🏻
사실 공부가 너무 하고 싶었나 봅니다.
갑자기 프론트엔드 웹 개발자로 전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초반에도 이야기 했듯이 멍하니 있을 시간이 없을 정도로 다시는 없을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라 생각하며, 주 100시간 이상 공부를 하겠다 다짐하면서 그 동안 못했던 책 읽고, 전공서적도 읽으면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HTML + CSS(SCSS) + Javascript(TypeScript) + 리액트(Next.js) 등등.. 공부하면서 상반기 프론트엔드 전향을 목표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아직 할 일이 상당하네요..)
사실 당장에 잃는것은 많겠지만 숲을 보면 저에게 크나큰 양분이 될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신입의 마음으로 다시 준비 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합니다.
믿어주셔서 감사하고, 그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볼랍니다.
감사합니다. 🙇🏻♂️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하기 좋은 카페 리스트 (1) | 2024.10.08 |
---|